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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 마틴 스콜세지 감독,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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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를 리메이크했던 <디파티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도 그런 사실을 알았던 걸까.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셔터 아일랜드>은 무엇보다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장인다운 원숙한 세공이 눈에 띈다. 데니스 루헤인의 원작을 충실히 각색한 탄탄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장센부터 촬영, 편집까지 완벽하게 컨트롤하며 138분의 러닝타임동안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또한 로버트 드니로에 이어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현실과 망상을 넘나드는 세밀한 심리 묘사, 그리고 조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더해져 영화는 더욱 탄탄하게 진행된다. 적재적소에 배치돼 인물의 감정과 영화의 정서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음악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빛나는 스릴러다.

GOOD: 장인이기에 가능한 군더더기 없는 연출.

BAD: 반전의 쾌감은 그리 크지 않다.

* 조이씨네에 올린 글입니다.

-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셔터 아일랜드>는 <미스틱 리버> <가라, 아이야, 가라> 등의 원작을 쓴 하드보일드 추리 스릴러의 대가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 ‘살인자들의 섬’을 영화화한 작품.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네 번째 작업이기도 한 <셔터 아일랜드>는 지난 2월 19일 미국에서 개봉, 주말 동안 4,10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두 사람이 함께 한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에비에이터>에 참여했던 로버트 리차드슨 촬영감독, 단트 페레티 미술감독, 샌디 포웰 의상감독과 <성난 황소> <에비에이터>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편집상을 받은 델마 스쿤다커, <샤인 어 라이트>의 총 음악감독을 맡았던 로비 로버트슨 등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해온 조력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영화를 완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