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지워진 비디오를 대체하기 위해 두 남자가 벌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어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고스트 바스터즈'를 대체하기 위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소품을 이용해 특수효과를 대체하고 직접 출연하면서 그들만의 B급 무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일종의 땜빵용으로 B급 무비를 만들어 비디오를 대여하던 그들은 자신들의 비디오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신들만의 영화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찍기 위해 운전수와 노부인을 분장해 영화를 촬영하고, '로보캅'을 찍기 위해 고철을 이용해 로보캅을 연기하는 잭 블랙의 모습이 코믹스럽다. 비록 현실적으로 바라본다면 영화에 아무리 문외한 사람이라도 마이크와 제리가 만든 영화를 보고 분노를 터트리겠지만 영화 속의 두 남자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소품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다 보면 그러한 느낌은 어느 새 잊혀진 체 그들의 행동을 어느 정도 눈감아 주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마이크와 제리의 비디오가 인기를 끌면서 비디오의 단골들도 영화에 참여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영화 속 장면을 연기하고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바라보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순수한 감정이 느껴진다. 영화 속의 인물들을 타인이 아닌 자신으로 바라보면서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커져 가게 되며 그 결과 마이크와 제리의 비디오를 더욱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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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이크와 제리의 아마추어 영화는 저작권이라는 현실 앞에서 가로막히게 된다. 저작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은 자신의 비디오가 깔려 폐기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비록 싸구려 소품과 아마추어들의 연기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바닥에 깔려 부숴지는 광경은 씁쓸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철거 시한이 다가오면서 마이크는 자신의 긍지로 여겼던 비디오 가게가 팻츠 웰러의 생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마이크와 제리를 통해 영화라는 매체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영화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들은 비디오 가게를 살리기 위해 함께 자신들만의 영화를 만든다. 비디오 가게의 단골들이 함께 모여 일주일 동안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영화에 대한 순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한 사람의 독선적인 지시가 아닌 스스로 참여해 만들어 가는 모습은 조악하지만 어떤 영화들보다 순수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든 영화를 감상하는 장면은 마치 '시네마 천국'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의 적극적인 모금에도 불구하고 플레쳐는 자신이 이 곳을 지킬 수 없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플레쳐와 마이크, 제리가 함께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비디오로 만들어진 마지막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들의 연기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리고 함께 고생한 느낌을 떠오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영화란 매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을 잘 드러낸다. '비 카인드 리와인드'라는 대여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디오로 만들어진 마지막 영화를 상영하면서 느꼈던 순수한 감정만은 그 속에 영원히 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든 영화를 감상하는 장면은 마치 '시네마 천국'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의 적극적인 모금에도 불구하고 플레쳐는 자신이 이 곳을 지킬 수 없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플레쳐와 마이크, 제리가 함께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비디오로 만들어진 마지막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들의 연기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리고 함께 고생한 느낌을 떠오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영화란 매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을 잘 드러낸다. '비 카인드 리와인드'라는 대여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디오로 만들어진 마지막 영화를 상영하면서 느꼈던 순수한 감정만은 그 속에 영원히 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