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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OST 중 'Barcelona'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원제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영화다. 정말이지 우디 앨런의 최근작들 중 최고인 것 같다. 음악들도 너무 감미롭다. 사운드트랙을 들으면 방 안 가득 바르셀로나의 정취가 느껴지는 듯 하다. 무엇보다도 영화 시작부터 흘러 나오는 이 노래가 가장 오래 귓가에 머문다. Giulia y Los Tellarini라고 하는 10인조 밴드(마이스페이스에 나온 게 맞다면)의 'Barcelona'라는 노래다. 우디 앨런의 음악 센스도 여전하다. 며칠 전 읽은 우디 앨런 인터뷰집인 '우디가 말하는 앨런'에서 영화 촬영 전부터 항상 음악을 먼저 선곡한다고 하던데 이번 영화도 그랬을 것 같다. 스페인 음악을 쭉 늘어놓고 열심히 노래를 고르는 우디 앨런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무튼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는 참 좋은 영화다. 한국판 제목이 마음에 안 들지라도, 우디 앨런을 미워할 수는 없는 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