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소에서 목공 기술을 가르치는 올리비에는 한 소년의 프로필이 적힌 서류를 받게 된다. 서류를 훝어보던 그는 목공 기술반의 인원이 만원이라는 이유를 들며 소년을 거부한다. 하지만 올리비에라는 남자에게 소년의 존재는 결코 쉽게 잊혀질 존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올리비에의 어깨 너머로 촬영된 장면들을 통해 소년을 바라보는 그의 복합적인 내면을 드러낸다. 소년을 거절한 뒤 창문 너머로 아이를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그의 숨겨진 사연을 암시하는 듯이 보인다. 직업 훈련소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올리비에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전처인 마갈리와 대화를 나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릇을 씻던 올리비에는 마갈리가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리자 흥분한 어투로 그녀에게 왜 하필 오늘 찾아왔는지 되묻는다. 마치 의문의 소년이 직업훈련소를 찾아온 날이 그에게 가혹한 운명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영화의 초반부는 올리비에와 소년 간의 숨겨진 사연을 드러내지 않지만 올리비에가 소년을 바라보는 시선과 움직임을 통해 그들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한다. 소년의 주변을 맴돌며 그를 바라보던 올리비에는 아이를 자신의 견습생으로 받아들인다. 올리비에가 소년을 목공반으로 인도하기 위해 라커룸에 들어서던 순간, 좀처럼 드러나지 않던 소년의 존재가 카메라에 등장하게 된다. 목공반에 들어온 소년은 자신의 선생님인 올리비에를 특별한 감정 없이 바라보지만, 올리비에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전히 호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줄자를 접고 펴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지시하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상대방에 대한 적의가 살짝 드러나는 느낌마저 든다. 일과가 끝나고 난 뒤에도 소년에 대한 올리비에의 집착은 계속된다. 마치 소년을 미행하듯이 거리의 구석을 지나다니며 그를 먼거리에서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의문을 불어넣는다. 과연 소년과 올리비에 사이엔 어떤 사연이 존재하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좀처럼 해답을 주지 않은 체 관객에게 불어넣던 영화는 중반부에 들어서야 올리비에와 마갈리의 대화를 통해 올리비에의 숨겨진 사연을 드러낸다. 프란시스가 직업훈련소에 찾아왔다고 고백한 순간, 마갈리는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한 체 아들의 살해범인 소년에 대해 증오를 드러낸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올리비에는 마갈리에게 자신이 소년을 견습생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숨긴 체 그녀를 안심시킨다. 아들을 살해한 소년을 견습생으로 받아들인 올리비에의 선택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왜 그는 살인자인 소년을 자신의 견습생으로 받아들였을까.
영화는 친절하게 올리비에의 동기를 보여주기보다는 몇몇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추측토록 한다. 부모의 반대로 직업훈련소에 가지 못한다는 견습생의 전화를 받은 올리비에가 가게를 찾아가 소년을 설득하는 장면을 보면 동생과 함께 목공소 일을 하는 대신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훈련소를 선택한 올리비에의 동기를 엿볼 수 있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실수로 범죄를 저질렀던 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훈련소의 생활이 그에겐 더 보람찬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올리비에가 프란시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장면들은 그를 살인자가 아닌 목공반의 견습생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영화는 두 사람을 수시로 마주치게 함으로써 소년을 받아들인 올리비에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한다. 올리비에의 선택이 프란시스가 저질렀던 과거의 죄악을 모두 용서하고 그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려고 소년을 받아들인건지 아니면 여전히 마음 속에 소년에 대한 증오를 숨겨두고 있는건지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체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아무것도 모른 체 올리비에와 함께 식사를 하고 기술을 전수받는 소년의 무감각한 표정과 그를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무뚝뚝한 모습은 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내포한다. 올리비에의 전처인 마갈리가 그와 함께 프란시스가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큰 위기 없이 관계를 지속하던 두 사람의 관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왜 살인자를 받아들였냐고 묻는 마갈리에 물음에 올리비에는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올리비에 자신도 소년을 받아들인 자신의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견습공이자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소년을 무뚝뚝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리비에와 소년의 만남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일상적인 인간의 만남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안감을 내포한다.
이처럼 영화의 초반부는 올리비에와 소년 간의 숨겨진 사연을 드러내지 않지만 올리비에가 소년을 바라보는 시선과 움직임을 통해 그들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한다. 소년의 주변을 맴돌며 그를 바라보던 올리비에는 아이를 자신의 견습생으로 받아들인다. 올리비에가 소년을 목공반으로 인도하기 위해 라커룸에 들어서던 순간, 좀처럼 드러나지 않던 소년의 존재가 카메라에 등장하게 된다. 목공반에 들어온 소년은 자신의 선생님인 올리비에를 특별한 감정 없이 바라보지만, 올리비에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전히 호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줄자를 접고 펴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지시하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상대방에 대한 적의가 살짝 드러나는 느낌마저 든다. 일과가 끝나고 난 뒤에도 소년에 대한 올리비에의 집착은 계속된다. 마치 소년을 미행하듯이 거리의 구석을 지나다니며 그를 먼거리에서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의문을 불어넣는다. 과연 소년과 올리비에 사이엔 어떤 사연이 존재하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좀처럼 해답을 주지 않은 체 관객에게 불어넣던 영화는 중반부에 들어서야 올리비에와 마갈리의 대화를 통해 올리비에의 숨겨진 사연을 드러낸다. 프란시스가 직업훈련소에 찾아왔다고 고백한 순간, 마갈리는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한 체 아들의 살해범인 소년에 대해 증오를 드러낸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올리비에는 마갈리에게 자신이 소년을 견습생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숨긴 체 그녀를 안심시킨다. 아들을 살해한 소년을 견습생으로 받아들인 올리비에의 선택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왜 그는 살인자인 소년을 자신의 견습생으로 받아들였을까.
영화는 친절하게 올리비에의 동기를 보여주기보다는 몇몇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추측토록 한다. 부모의 반대로 직업훈련소에 가지 못한다는 견습생의 전화를 받은 올리비에가 가게를 찾아가 소년을 설득하는 장면을 보면 동생과 함께 목공소 일을 하는 대신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훈련소를 선택한 올리비에의 동기를 엿볼 수 있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실수로 범죄를 저질렀던 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훈련소의 생활이 그에겐 더 보람찬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올리비에가 프란시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장면들은 그를 살인자가 아닌 목공반의 견습생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영화는 두 사람을 수시로 마주치게 함으로써 소년을 받아들인 올리비에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한다. 올리비에의 선택이 프란시스가 저질렀던 과거의 죄악을 모두 용서하고 그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려고 소년을 받아들인건지 아니면 여전히 마음 속에 소년에 대한 증오를 숨겨두고 있는건지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체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아무것도 모른 체 올리비에와 함께 식사를 하고 기술을 전수받는 소년의 무감각한 표정과 그를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무뚝뚝한 모습은 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내포한다. 올리비에의 전처인 마갈리가 그와 함께 프란시스가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큰 위기 없이 관계를 지속하던 두 사람의 관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왜 살인자를 받아들였냐고 묻는 마갈리에 물음에 올리비에는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올리비에 자신도 소년을 받아들인 자신의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견습공이자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소년을 무뚝뚝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리비에와 소년의 만남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일상적인 인간의 만남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안감을 내포한다.
더보기
하지만 이러한 두 사람 간의 숨겨진 갈등의 요소는 후반부의 목공소 에피소드에 이르면 절정 상태로 발전하게 된다. 올리비에의 동생이 운영하는 목공소를 가기 위해 차를 탄 올리비에와 프란시스는 자동차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묘한 긴장감을 발산한다. 프란시스에 대한 올리비에의 억눌린 분노와 증오는 소년의 부탁을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 달라는 소년의 부탁을 들은 올리비에는 그들 사이에 숨겨진 과거의 악연에 대해 차근히 물어보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른 체 선생님에게 자신의 과거의 죄들을 나열하던 소년은 카오디오를 훔치기 위해 한 소년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고백하기에 이른다. 프란시스의 고백을 운전석에서 듣던 올리비에는 점점 목소리가 격앙되면서 마치 검사가 피고를 윽박지르듯 그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소리친다. 과거의 범죄를 고백하면서도 천진난만하게 잠이 드는 소년의 무감각한 태도를 지켜보는 올리비에의 모습은 점점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폭발하는 아버지의 심정이 느껴진다.
아들의 살해범인 소년에 대한 올리비에의 복합적인 내면은 그의 고백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프란시스에게 나무의 종류를 가르치던 올리비에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그가 죽인 소년의 아버지가 자신이었음을 고백한다. 두 사람 간의 정적이 흐른 뒤 소년은 겁에 질려 목공소를 빠져 나오려고 한다. 소년을 추적하는 올리비에의 급박한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은 원수에 대한 피해자의 분노를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숲에서 소년을 쓰러트린 뒤 올리비에는 손에 힘을 주어 소년의 목을 조르려 하지만, 그는 이내 분노를 억누른 뒤 손의 힘을 풀고 땅에 주저 앉는다. 슬픔과 분노가 담긴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면서 카메라는 소년의 얼굴을 비춘다. 자신이 살해한 아이의 아버지의 얼굴을 실제로 마주하게 된 소년의 표정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느낌이 가득차 있다.
두 사람의 사연이 드러나고 그들 사이에 숨겨진 감정이 모두 폭발되고 난 후 영화는 그들의 사이가 새롭게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마무리된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목재들을 차에 싣던 올리비에는 소년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상대방을 경계하지만, 두 사람 간의 정적은 소년의 행동으로 점점 완화된다. 견습공의 자세로 목재를 들어 차에 실은 뒤 목재를 비닐에 씌우는 것을 돕는 소년과 그의 행동을 거부하지 않은 체 함께 작업을 하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과거의 악연을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이 보인다. 비닐을 씌우는 일상의 소음이 계속되는 엔딩 크레딧 장면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아들의 살해범인 소년에 대한 올리비에의 복합적인 내면은 그의 고백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프란시스에게 나무의 종류를 가르치던 올리비에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그가 죽인 소년의 아버지가 자신이었음을 고백한다. 두 사람 간의 정적이 흐른 뒤 소년은 겁에 질려 목공소를 빠져 나오려고 한다. 소년을 추적하는 올리비에의 급박한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은 원수에 대한 피해자의 분노를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숲에서 소년을 쓰러트린 뒤 올리비에는 손에 힘을 주어 소년의 목을 조르려 하지만, 그는 이내 분노를 억누른 뒤 손의 힘을 풀고 땅에 주저 앉는다. 슬픔과 분노가 담긴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면서 카메라는 소년의 얼굴을 비춘다. 자신이 살해한 아이의 아버지의 얼굴을 실제로 마주하게 된 소년의 표정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느낌이 가득차 있다.
두 사람의 사연이 드러나고 그들 사이에 숨겨진 감정이 모두 폭발되고 난 후 영화는 그들의 사이가 새롭게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마무리된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목재들을 차에 싣던 올리비에는 소년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상대방을 경계하지만, 두 사람 간의 정적은 소년의 행동으로 점점 완화된다. 견습공의 자세로 목재를 들어 차에 실은 뒤 목재를 비닐에 씌우는 것을 돕는 소년과 그의 행동을 거부하지 않은 체 함께 작업을 하는 올리비에의 행동은 과거의 악연을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이 보인다. 비닐을 씌우는 일상의 소음이 계속되는 엔딩 크레딧 장면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