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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heater

천국의 가장자리 (Auf Der Anderen Seit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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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하우스는 여름 시즌에 일본 영화제 같은 형식으로 영화제를 개최하는데, 지난 주부터 씨네휴 영화제라는 형식으로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되었다. 상영작 목록들 중 '로맨스'나 '알렉산드라' 그리고 '천국의 가장자리' 같은 영화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 '천국의 가장자리'라는 영화가 로튼토마토 같은 곳의 평가도 괜찮아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파티 아킨 감독의 '천국의 가장자리'는 터키계 독일인인 네자트 악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식 영화인데 독일과 터키를 배경으로 세 가지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에테르의 죽음', '로테의 죽음' 그리고 '천국의 가장자리'라는 세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파티 아킨은 독일 내의 터키인들의 세대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남성 중심주의의 환경 속에서의 비극과 터키 내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의 비극 등을 '죽음'이라는 요소를 통해 대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에테르의 죽음'과 '로테의 죽음'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영화 속의 구성이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대비적인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초반 주인공인 네자트의 여정을 보여준 후 공산주의자들의 시위 장면을 보여주는 초반의 장면이라든지 부모 간의 갈등이 벌어지는 점,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비극이 발생한다는 점 등 장면마다 전편의 에피소드와 유사하면서도 대비적인 장면들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인데 마치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삼색 시리즈를 연상시킬 정도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천국의 가장자리'는 두 편의 에피소드를 종합하고 있는데 여러 인물이 만나 죽음을 삶의 희망으로 전환하는 화합과 용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ps. 영화에서 네자트의 아버지가 보는 책 이름이 자막으로 나오지 않아서 무슨 책인지 궁금했는데, 네이버 블로거 분이 정리한 글이 있어서 덕분에 무슨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천국의 가장자리에 대한 궁금증 몇가지

Ben Seni Sevdigimi - Kazim KOYUN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