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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heater

아이 러브 유 짐 캐리 & 이완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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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사기꾼의 기상천외한 탈옥극이라는 '실화'로 만들어진 <아이 러브 유 필립 모리스>는 전형적인 코메디와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의 뻔한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차이라면 주인공이 남녀가 아니라 남남이라는 것뿐?

그렇긴 해도 순정만화처럼 예쁘게만 그려지는 동성애물인 것도 아니다. 결코 우정이나 사랑으로 포장할 수 없는 노골적인 게이 묘사에 꽤나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 되는 것은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의 '뻔뻔한' 변신 때문이다.

실제로는 바랑둥이로 유명한 '진정한 사랑에 목숨을 거는' 짐 캐리와 날카롭고 진지한 이미지를 버리고 '허니'라고 달콤하게 연인을 부르는 연약한 금발벽안의 이완 맥그리거가 두  게이 역할에 200퍼센트 어울려 보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