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던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꽤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셔서 나름 성공적인 상영회가 되었습니다. (해당 주 상영영화들 중에서 좌석 점유율 1위를 당당하게 기록했다는...)
상영회 준비나 홍보 과정에서 미비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소식을 접하고 찾아오셔서 조용하지만 열띤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셨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이프>는 관객 투표에서 검증이 된, 언제 다시 보아도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영화이고, 다른 분들이 좋은 평을 써 주셨기에, 더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더풀 라이프>는 영화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상영 이후에 이어진 씨네토크에서의 대화가 더욱더 풍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직접 뽑아주신" 영화를 상영한다는 컨셉에 맞게 상영 후에는 약간 실험적인 시도로 "관객들이 서로 감상을 나누는" 포맷의 씨네토크를 가졌는데, 상영회가 좀 늦은 시간대이어서 자리를 먼저 뜨는 분들이 많기는 했지만, 20여 명의 관객 분들이 남아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유명인이나 평론가가 참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호기심 반, 영화에 대한 애정 반으로 남아주신 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초반의 다소 어색한 진행이 지나고 나자, 한분 한분 말문을 열기 시작하시고, 정말 진솔하고 자유분방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일반적인 씨네토크에서 질문자의 입장에만 머무르시던 관객 분들이 마이크를 잡고, 영화에 대한 날카로운 견해를 보여주시거나, 재미있고 엉뚱한 해석을 펼치시거나 또는 개인적인 소소한 느낌들을 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때로는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마이크를 잡고, 감상을 나누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행사를 준비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듬뿍 느꼈습니다.
<원더풀 라이프>이라는 영화를 사랑하시는, 혹은 꼭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모인 만큼, 분위기가 너무나 진지했고, 씨네토크에 남으신 분들이 소수였던 만큼, 더 화기애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으신 분들의 말씀을 모아보면, 이 영화를 처음 보신 분보다 다시 보러 오신 분들이 조금 더 많은 듯 했고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관람시의 감상과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에도 몇 살 때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듯이, 두세 번 반복해서 보는 영화의 경우에도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는 웬만한 평론가의 해설을 들은 것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화에 대한 재해석을 접할 수 있었고,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남겨두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_^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영화에 대한 애정만으로 함께 만나서, 진심에서 우러나는 말들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참관자의 입장에서 참석하는 씨네토크가 아닌,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씨네토크가 앞으로의 정기 상영회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요, 이제 빨리 2회 상영회 준비를 시작해야겠네요.
11월 말에 열릴 제 2회 블로거 상영회에 대한 공지가 조만간 올라오면, 온라인 투표와 상영회 관람, 씨네토크에 이르는 과정 동안 다들 많이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1회 상영회 때 너무나 수고해 주신 씨네아트 블로거 여섯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블로거, 영화를 다시 만나다" - 관련 포스팅 보기
(* 지난 상영회 포스팅에서 진행된 이벤트의 경품 당첨자 분들께는
내일(11/13)쯤 개별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내일(11/13)쯤 개별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상영회 준비나 홍보 과정에서 미비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소식을 접하고 찾아오셔서 조용하지만 열띤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셨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이프>는 관객 투표에서 검증이 된, 언제 다시 보아도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영화이고, 다른 분들이 좋은 평을 써 주셨기에, 더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더풀 라이프>는 영화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상영 이후에 이어진 씨네토크에서의 대화가 더욱더 풍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직접 뽑아주신" 영화를 상영한다는 컨셉에 맞게 상영 후에는 약간 실험적인 시도로 "관객들이 서로 감상을 나누는" 포맷의 씨네토크를 가졌는데, 상영회가 좀 늦은 시간대이어서 자리를 먼저 뜨는 분들이 많기는 했지만, 20여 명의 관객 분들이 남아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유명인이나 평론가가 참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호기심 반, 영화에 대한 애정 반으로 남아주신 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초반의 다소 어색한 진행이 지나고 나자, 한분 한분 말문을 열기 시작하시고, 정말 진솔하고 자유분방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일반적인 씨네토크에서 질문자의 입장에만 머무르시던 관객 분들이 마이크를 잡고, 영화에 대한 날카로운 견해를 보여주시거나, 재미있고 엉뚱한 해석을 펼치시거나 또는 개인적인 소소한 느낌들을 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때로는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마이크를 잡고, 감상을 나누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행사를 준비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듬뿍 느꼈습니다.
<원더풀 라이프>이라는 영화를 사랑하시는, 혹은 꼭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모인 만큼, 분위기가 너무나 진지했고, 씨네토크에 남으신 분들이 소수였던 만큼, 더 화기애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으신 분들의 말씀을 모아보면, 이 영화를 처음 보신 분보다 다시 보러 오신 분들이 조금 더 많은 듯 했고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관람시의 감상과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에도 몇 살 때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듯이, 두세 번 반복해서 보는 영화의 경우에도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는 웬만한 평론가의 해설을 들은 것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화에 대한 재해석을 접할 수 있었고,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남겨두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_^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영화에 대한 애정만으로 함께 만나서, 진심에서 우러나는 말들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참관자의 입장에서 참석하는 씨네토크가 아닌,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씨네토크가 앞으로의 정기 상영회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요, 이제 빨리 2회 상영회 준비를 시작해야겠네요.
11월 말에 열릴 제 2회 블로거 상영회에 대한 공지가 조만간 올라오면, 온라인 투표와 상영회 관람, 씨네토크에 이르는 과정 동안 다들 많이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1회 상영회 때 너무나 수고해 주신 씨네아트 블로거 여섯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