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벌써 3회째를 맞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12월 27일(토) 오후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 1, 2회 상영회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0월 31일(금) <원더풀 라이프>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1월 29일(토) <쥴 앤 짐>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12월 27일 토요일 오후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7,000원)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서는 씨네아트 팀 블로그 멤버들이 추천하시는
위 여섯 편의 영화들 중 최다 득표를 얻은 영화 1편을 상영하게 됩니다.
아래의 투표 버튼을 눌러 참여해 주세요.
(투표마감)
투표를 하시고, 덧글이나 트랙백으로
후보 영화에 대한 추천 리뷰나,
꼭 보고 싶은 이유등을 적어주시는 분들 중 선정되신 분들께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자 본인 확인이 필요하므로,
덧글을 다신 분들은 자신의 글에 비밀덧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덧글 아이디에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의 링크를 연결하신 분들이나
트랙백을 다신 분들은
해당 블로그를 방문하여 연락을 드릴테니
성함과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꼭 보고 싶은 이유등을 적어주시는 분들 중 선정되신 분들께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자 본인 확인이 필요하므로,
덧글을 다신 분들은 자신의 글에 비밀덧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덧글 아이디에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의 링크를 연결하신 분들이나
트랙백을 다신 분들은
해당 블로그를 방문하여 연락을 드릴테니
성함과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 씨네아트 블로거들의 추천의 글 =======
<리컨스트럭션 Reconstruction> - 환빛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Fear Eats the Soul> - 세뼘왕자님
<소년, 소녀를 만다 Boy Meets Girl> - 신어지님
레오 까락스 감독의 1984년 장편 데뷔작입니다. 두번째 장편 <나쁜 피>는 86년에, 그리고 <퐁네프의
연인들>은 91년에 만들어졌죠. 국내에는 <퐁네프의 연인들>을 시작으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작품들이 역순으로
개봉이 되어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96년에야 정식으로 소개되었더랬습니다. 만들어진지 12년만에 국내 개봉된
작품이 다시 12년이 지나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의 후보작으로 올라온 셈이로군요. 강렬한 시청각적 이미지를 앞세운다고 해서
'누벨 이마주' 감독들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던 레오 까락스 감독이었지만 이 흑백 영상의 데뷔작은 오히려 50 ~ 70년대의
누벨 바그 영화에 좀 더 가까웠던 걸로 기억합니다.(이게 무슨 뜻인지 '들을 수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까락스 감독의
페르소나, 드니 라방과 당시 까락스 감독의 연인이기도 했던 미레이유 뻬리에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건 덤입니다.<웨스트사이드 스토리 Westside Story> - 아쉬타카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너무나도 유명한 뮤지컬 영화의 고전, 아니 비단 뮤지컬 뿐만 아니라 영화계의 고전 영화이기도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뉴욕의 슬럼가로 옮겨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또
다른 뮤지컬의 고전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감독 로버트 와이즈와 <왕과 나>의 안무를 맡았던 제롬
로빈스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고,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뮤지컬 고전들 가운데서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만의 특징을 꼽자면 안무와 음악의 합을 들 수 있을텐데, 춤추듯 노래하고 노래하듯 춤추는 이 안무와 노래의 합은
아직까지도 다른 뮤지컬 영화에서 보기 힘든 최고 수준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팝넘버로도 널리 사랑받은
'Maria'와 'Tonight'같은 곡들을 만나는 감동은 물론이고, 뮤지컬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카사블랑카 Casablanca> - 스노우맨님
'카사블랑카'는 2차 대전 당시 모로코의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당시 나치의 침공으로 현지 촬영이 불가능한
악조건 속에서도 세트 촬영을 통해 카사블랑카라는 이국적인 배경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만난 두 연인
사이에 숨겨져 있던 사연이 드러나게 되고 사랑을 위해 그녀를 보내 줄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붙잡을 것인지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 영화를 많이 접하셨겠지만 스크린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을 다시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헐리우드 엔딩 Hollywood Ending> - 인생의별님
우디 앨런이 2002년에 발표한 <헐리우드 엔딩>은 한때 잘 나갔던 영화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촬영함과 동시에 눈이
멀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그린 영화로, 노년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우디 앨런의 원숙하고 농익은 유머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신경쇠약에 걸린 마냥 세상에 대한 온갖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소소한 깨달음을 선사해주는
우디 앨런은 이 영화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디 앨런은 끔찍한 염세주의자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영화가
유머러스할 수 있는 것은, 인생은 고통스러워도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는 그의 인생관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엔딩>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유해지는 우디 앨런을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유쾌함이라면 한 해 동안의 온갖 짜증과 불만도 다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