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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라틴 아메리카 영화제 1탄 - 앵콜연장상영!

씨네큐브에서 "영화배낭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던 영화제 시리즈가 "라틴 아메리카"를 주제로 하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지난 주부터 열리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로 떠나는 영화배낭여행"은 예술영화 전문사이트인 씨네아트의 오픈 기념 영화제이자,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7.26 ~ 11.9)과 함께 공동 기획된 크로스오버 영화제이기도 하다. (미술전과 영화제를 모두 관람하는 관객들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영화제부터 보고 미술전에 가는 편이 할인율이 높다. - 2,000원 할인, 반대의 순서로 하면 1,000원 할인.)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들이 온다!"라는 문구로 홍보된 이번 영화제의 반응 역시 상당히 뜨거워서 일주일 연장 상영 (9.11 ~ 9.17)이 결정되었다. 혹시 시간표가 안 맞아서 몇몇 영화를 놓치셨던 분들이나, 영화제에 대해서 미처 모르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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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과 태양마저 삼켜버린 라틴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영화제 1탄(9/4 ~ 9/17)에서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바벨>, <시티 오브 갓>, <비포 나잇 폴스>, <아귀레, 신의 분노 >, <작별> 이 상영중이다. 현재 가장 인기작은 단연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인데 두 영화 모두, 이미 보신 분들도 한번쯤 더 보고 싶은 작품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경우에는 음향시설이 좋다고 인정받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유혹이 개인적으로 꽤 컸는데, 일요일 상영이 매진된 것을 보면, 이에 공감하시는 분이 많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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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는 슬픈 역사를 가진 대륙인 동시에 문화적으로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미술이나 문학 분야 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 쪽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 감독들의 영화들과 라틴 아메리카를 소재로 다룬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출신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는 대표 감독들로는 브라질의 월터 살레스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와 알폰소 쿠아론, 기예르모 델 토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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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감독인 월터 살레스는 1998년 <중앙역>으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올해 <리냐 지 파시>로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바 있으며,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2002년 <시티 오브 갓>으로 아카데미상 4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올해엔 <눈먼 자들의 도시>로 칸느 경쟁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라틴 아메리카 영화제에서는 2000년 <아모레스 페로스>로 칸느 영화제 젊은 비평가상, 비평가 주간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2006년에 <바벨>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 후보와 골든 글로브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작품과 2001년 <이 투 마마>와 2006년 <칠드런 오브 맨>으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알폰소 쿠아론의 작품도 하나씩 포함되어 있으며(<바벨>, <이 투 마마>), 2006년 <판의 미로>를 감독하고, 2007년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을 제작한 기예르도 델 토로의 작품들, 쿠바의 작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일대기를 <잠수종과 나비>의 줄리앙 슈나벨 감독이 연출하고, 하비에르 바르뎀(<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씨 인사이드> 등)이 연기한 <비포 나잇 폴스>, 베르너 헤어조그가 감독하고 클라우스 킨스키가 주연을 맡은 전설적인 걸작 <아귀레, 신의 분노>, 아르헨티나 감독 에두아르도 미뇨냐의 <작별>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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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영화제의 앵콜 연장 상영(9/11 ~ 9/17)의 시간표는 http://www.cineart.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치열한 리얼리즘의 땅에서 꽃피운 마술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제2탄(Magic Realism)은 10월 23일부터 29일 동안에 마찬가지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릴 예정이다. <판의 미로>,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이 투 마마>, <콘스탄트 가드너>, <빵과 장미>, <거미의 계략>이 현재 상영이 확정된 작품들이고, 몇 작품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비포 나잇 폴스>와 <작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헬보이2>로 돌아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도 그렇고, 앞으로도 라틴 아메리카 감독들의 활발한 활동이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