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터'는 유명인사의 자서전을 대필해주는 작가의 고백을 통해 흥미진진한 음모론을 전개하는 점이 특징인 작품이다. 소설은 한 남자의 죽음을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면서 그의 의문스런 죽음에 호기심을 제기한다. 전직 영국 수상인 애덤 랭의 참모이자 그의 자서전을 대필하던 마이클 맥아라라는 남자의 죽음은 소설의 주인공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로 찾아온다. 출판사에서 애덤 랭의 유령 작가였던 맥아라의 후임으로 주인공을 선택한 것이다. 소설은 맥아라의 죽음을 드러내면서 그의 죽음이 영국 수상과 관련있을지 모른다는 실마리를 살짝 드러내더니 주인공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통해 애덤 랭의 자서전 집필 작업 속에 뭔가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한편 '고스트 라이터'의 배경은 테러의 공포 속에 두려워하는 영국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하철에서 벌어진 테러로 인해 벌어진 피해를 tv로 생중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과 그의 동거인의 대화를 통해 영국의 수상이었던 애덤 랭이 추진한 대테러 정책으로 인해 무고한 영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주인공이 애덤 랭의 자서전 대필을 맡기로 결정할 무렵 국제 사회는 애덤 랭이 수상 시절 자행한 '태풍 작전'으로 인해 큰 갈등을 겪는다. 무고한 파키스탄 계 영국인들을 체포해 CIA에 인도한 그의 결정을 폭로한 라이카트는 랭을 전범행위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한 것이다. 자서전 집필을 위해 미국의 한 별장에 갇혀 지내던 애덤 랭의 주변을 배회하던 주인공은 대테러전에 대한 그의 심경을 중점적으로 담아내라는 출판사의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
이처럼 소설은 자서전 집필 속에 숨겨진 정치적 음모를 넌지시 암시하지만 애덤 랭의 주변에서 유령처럼 배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서전 집필의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소설은 자서전의 대필 작가를 유령이란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작가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나지 않은 체 해당 인물이 스스로 글을 쓴 것처럼 서술해야 하는 점 때문에 주인공은 자신을 실체없는 유령으로 묘사한다. 한편 주인공이 애덤 랭의 전임자였던 맥아라의 원고를 살펴보며 죽은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보는 과정은 마치 유령의 존재를 찾아다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전직 자서전 집필자였던 맥아라의 원고를 본 주인공은 그의 꼼꼼한 기록에 질리고 만다. 독자들에게 생동감과 동질감을 주지 못하는 사실로 이루어진 원고론 출판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감각적인 필체를 통해 독자들에게 유명인사의 삶을 일체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애덤 랭과 대화를 통해 극적인 사건별로 이야기를 꾸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맥아라가 수집한 애덤 랭의 케임브리지 시절 사진을 발견한 주인공은 애덤 랭의 진술과 사진에 보여지는 그의 젊은 시절이 불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 랭의 생애를 마치 자신의 삶처럼 동질화하며 이야기를 구성하던 주인공은 사실의 불일치를 알게 된 후 더 이상 애덤 랭의 삶에 동질화될 수 없게 된다. 사실의 불일치를 확인하기 위해 맥아라의 행적을 뒤쫓게 된 주인공은 마치 유령의 흔적을 쫓는 사람처럼 그의 마지막 날 모습을 추적한다. 애덤 랭의 측근들의 눈을 피해 사건을 홀로 추적하던 주인공은 애덤 랭의 삶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자서전에 쓰일 녹음을 위해 전용기에서 대면한 두 남자가 진실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은 극적인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고스트 라이터'의 배경은 테러의 공포 속에 두려워하는 영국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하철에서 벌어진 테러로 인해 벌어진 피해를 tv로 생중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과 그의 동거인의 대화를 통해 영국의 수상이었던 애덤 랭이 추진한 대테러 정책으로 인해 무고한 영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주인공이 애덤 랭의 자서전 대필을 맡기로 결정할 무렵 국제 사회는 애덤 랭이 수상 시절 자행한 '태풍 작전'으로 인해 큰 갈등을 겪는다. 무고한 파키스탄 계 영국인들을 체포해 CIA에 인도한 그의 결정을 폭로한 라이카트는 랭을 전범행위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한 것이다. 자서전 집필을 위해 미국의 한 별장에 갇혀 지내던 애덤 랭의 주변을 배회하던 주인공은 대테러전에 대한 그의 심경을 중점적으로 담아내라는 출판사의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
이처럼 소설은 자서전 집필 속에 숨겨진 정치적 음모를 넌지시 암시하지만 애덤 랭의 주변에서 유령처럼 배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서전 집필의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소설은 자서전의 대필 작가를 유령이란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작가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나지 않은 체 해당 인물이 스스로 글을 쓴 것처럼 서술해야 하는 점 때문에 주인공은 자신을 실체없는 유령으로 묘사한다. 한편 주인공이 애덤 랭의 전임자였던 맥아라의 원고를 살펴보며 죽은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보는 과정은 마치 유령의 존재를 찾아다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전직 자서전 집필자였던 맥아라의 원고를 본 주인공은 그의 꼼꼼한 기록에 질리고 만다. 독자들에게 생동감과 동질감을 주지 못하는 사실로 이루어진 원고론 출판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감각적인 필체를 통해 독자들에게 유명인사의 삶을 일체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애덤 랭과 대화를 통해 극적인 사건별로 이야기를 꾸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맥아라가 수집한 애덤 랭의 케임브리지 시절 사진을 발견한 주인공은 애덤 랭의 진술과 사진에 보여지는 그의 젊은 시절이 불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 랭의 생애를 마치 자신의 삶처럼 동질화하며 이야기를 구성하던 주인공은 사실의 불일치를 알게 된 후 더 이상 애덤 랭의 삶에 동질화될 수 없게 된다. 사실의 불일치를 확인하기 위해 맥아라의 행적을 뒤쫓게 된 주인공은 마치 유령의 흔적을 쫓는 사람처럼 그의 마지막 날 모습을 추적한다. 애덤 랭의 측근들의 눈을 피해 사건을 홀로 추적하던 주인공은 애덤 랭의 삶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자서전에 쓰일 녹음을 위해 전용기에서 대면한 두 남자가 진실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은 극적인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더보기
사실 초반부에서 보여진 의문의 사건들만 보면 애덤 랭이 모든 사건의 배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누구나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은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무력하게 현실에 굴복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용기에서 내린 애덤 랭이 그에게 원한을 품은 한 남자에게 폭탄 테러를 당하게 되면서 진실은 확인 되지 못한 체 미궁에 빠져 버린다. 충격적인 사고를 당한 주인공은 더 이상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 무력함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자신의 추궁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린 애덤 랭이 테러범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자책한 주인공은 모두가 납득할 만한 자서전을 집필한다. 전임 유령이었던 맥아라가 밝히고자 한 진실은 묻힌 체 말이다.
하지만 소설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낸다. 애덤 랭의 죽음 이후 자서전 출간 기념 파티에 유령처럼 배회하던 주인공은 애덤 랭의 죽음을 계기로 그의 권위를 차지하게 된 미망인 루스 랭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리고 '모든 실마리는 자서전의 첫머리에 있다'는 맥아라의 마지막 말을 기억해낸 주인공은 원고를 통해 CIA의 첩자를 알게 된다. 모든 사건의 배후였던 인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것이 올바르게 돌아가지 않음을 암울하게 드러낸다.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사라지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마지막 고백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힘에 의해 진실이 조작될 수 있음을 어둡게 묘사한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대필하던 작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독자에게 내미는 고백같은 책을 통해 실날같은 희망을 살짝 드러낸다.
ps. 역자의 후기에 쓰인 것처럼 '고스트 라이터'에 묘사된 애덤 랭의 모습은 영락없는 토니 블레어의 모습이다. 그는 노동당의 당수로 수상에 자리에 올랐지만 지나치게 친미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노동당을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토니 블레어에게 분노한 작가는 애덤 랭이란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가 미국이라는 거대한 힘에 의해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같은 존재로 묘사한다.
하지만 소설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낸다. 애덤 랭의 죽음 이후 자서전 출간 기념 파티에 유령처럼 배회하던 주인공은 애덤 랭의 죽음을 계기로 그의 권위를 차지하게 된 미망인 루스 랭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리고 '모든 실마리는 자서전의 첫머리에 있다'는 맥아라의 마지막 말을 기억해낸 주인공은 원고를 통해 CIA의 첩자를 알게 된다. 모든 사건의 배후였던 인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것이 올바르게 돌아가지 않음을 암울하게 드러낸다.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사라지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마지막 고백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힘에 의해 진실이 조작될 수 있음을 어둡게 묘사한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대필하던 작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독자에게 내미는 고백같은 책을 통해 실날같은 희망을 살짝 드러낸다.
ps. 역자의 후기에 쓰인 것처럼 '고스트 라이터'에 묘사된 애덤 랭의 모습은 영락없는 토니 블레어의 모습이다. 그는 노동당의 당수로 수상에 자리에 올랐지만 지나치게 친미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노동당을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토니 블레어에게 분노한 작가는 애덤 랭이란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가 미국이라는 거대한 힘에 의해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같은 존재로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