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금(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 2010)
섹스 앤 시티, 가십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CSI 등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 그리고 스타들의 화려한 파파라치 사진은 이제 미디어의 영향으로 화려한 상류층의 삶이 얼마나 획일적이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래서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 프랑스의 오트쿠튀르 디자이너와 좌파 정치가 게이 커플의 행적을 따라 스캔들이나 화려한 생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옷과 모델, 무대 대신에 내밀한 장소들, 집과 방, 소장했던 예술품들을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는 평생 그 옷을 입어보기는 커녕 실제로 구경조차 하지 못할 나 같은 이에게도 이상한 울림을 준다. 곧 사라져버릴, 그러니까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 그들의 사적인 공간을 비춰주며 이브 생 로랑을 가장 잘 알았고, 가장 사랑했을 피에르 베르제의 목소리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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