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_ 좋은 점, 나쁜 점, 이상한 점.
김지운 감독의 (이하 놈놈놈)에 기대를 갖게 된 것은, 일단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의 캐스팅 소식이었다. 물론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이렇게 되었다면 더 기대했겠지만,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이라면 무언가 볼거리(?)는 확실히 책임져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웨스턴 장르라니 더더욱 그러했었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그 리듬감과(물론 이 리듬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의 OST로도 사용되었었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였다), 때깔 좋은 액션은 이러한 기대를 최고조로 이끄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었다. 하지만 기자 시사회와 전야제에서 흘러나오는 so so나 기대이하라는 감상기들을 보고는 '그래, 배우들 본인들도 오락영화임을 강조하잖아, 오락영화 이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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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시네바캉스] 자본과 폭력이 만들어 낸 서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옛날 옛적 서부에서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1968년 남들 못지않게 영화를 많이 본 편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영화의 교과서처럼 불리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들은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알프레드 히치콕, 페데리코 펠리니, 장 뤽 고다르, 잉마르 베리만, 구로사와 아키라,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등 끝이 없는 감독들의 목록을 시간날 때마다 정리해보곤 하지만, 아무래도 접할 기회가 없으니 목록은 계속 목록으로 남을 뿐이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거장으로 불리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역시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처음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나는 스파게티 식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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