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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_ 남겨진 그들의 참혹한 현실 학교 가는 길 (Buda As Sharm Foru Rikht, 2007) 남겨진 그들의 참혹한 현실 이 작품은 를 통해 2001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딸인 하나 마흐말바프의 작품이다. 일단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 마흐말바프의 나이가 겨우 18세라는 점인데, 10살도 안된 아주 어린 나이때 부터 영화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십대 소녀가 만든 작품이라고 믿기에는, 은유의 표현과 방식이 아주 매끄럽고 만족스러운 편이다. 국내에 개봉한 제목은 '학교 가는 길'이지만 본래 제목은 인데, 영화의 표면적인 내용 상이나 의 대중성에 기댄 홍보전략으로 보았을 때에 '학교 가는 길'이란 제목은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영화가 직접적이지 않고 (사람마.. 더보기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기념 _ 이상은의 책 읽어주는 영화관 행사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기념, 이상은의 책 읽어주는 영화관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매니아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개인적으로도 왕팬!) 이상은씨 답게 많은 분들이 아트 하우스 모모를 찾은 모습이었으며, 그녀의 새 음반과 새로 발간한 도서 '삶은 여행'과 맞물린 개관행사여서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오랫만에 이상은 씨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삶은 여행'과 영화 의 영상과 함께한 'Say Yes'를 라이브를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특히 본인 스스로가 돌 잔치 이후로는 사회를 처음 보신다고 아마추어임을 밝히신 북노마드의 대표분과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재미있었다. 책 속의 내용을 이상은 씨가 ..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아트하우스 모모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화여자 대학교 ECC내에 새롭게 개관한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행사인 이상은의 책 읽어주는 영화관의 관람과 사진 촬영을 위해 처음 들러본 ECC 및 아트하우스 모모. 마치 홍해가 갈라진 듯한 형상의 ECC의 모습은 사진으로 미리 접한 것 보다는 살짝 짧은 느낌이긴 했는데, 막상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보니 꼭 그렇지 만도 않은 듯 하다. 유리로 장식된 외관이 파란 하늘빛이 투영되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더보기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 기념 Wannabe - 이상은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 기념 Wannabe - 이상은 이대 안의 탐나는 공간 광화문 씨네큐브의 이대점 이름이다. 6월말이었던 개관일이 연기되어 7월말이나 8월 중에 정식 개관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개관일에 상관 없이 아트하우스 모모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여대 안에 있다는 것이 강점도 될 수도 있지만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기에 극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이벤트들이 풍성하다. 그 중 하나가 아트 하우스 모모의 Wannabe들과 함께 하는 영화 관람... 아트 하우스 모모와 어울리는 완소 celebrity들로 꽉 차 있다. 지난 번에는 정이현 작가와 함께 했고 오늘은 오늘은 오늘은 감히 말하기도 벅찬 가수 이상은!!! 노래 두 곡(삶은 여행, Say yes) 부르고 인터뷰 .. 더보기
slow slow quick quick 展 @ 구마 갤러리 대략 백만년 만에 가본 미술 전시회, 라고는 하지만 작년 2월 리움에 갔었구나. 그땐 상설 전시만 둘러보고 말았었지. 나중에 전인가를 했었는데 그냥 패스. 사람 많을 거 같은 전시회는 왠지 싫다. 같은 이유로 시립 미술관에서 하는 블럭버스터러스한 전시회는 한번도 안간다. 평일 낮시간에 한가롭게 둘러보는 미술관은 정말 좋은데 주말에는 엄두가 나질 않는 거다. 그럼에도 꼭 가봐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어주면 도움이 된다. 전은 5명의 젊은 작가들 작품을 모은 작은 전시인데 영진공 필자인 도대체님도 출품하셨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유가 있으니 계속 날짜를 보다가 기어이 가게 된다. 구마 갤러리는 이준익 감독의 호를 따서 이름 지어진 작은 전시 공간이랜다. 원래 그림도 그리시는 분이라 자기 작품도 전시하고 젊은 .. 더보기
숏버스 (Shortbus, 2006) "존 카메론 미첼 특별전"을 통해 를 봤습니다. 그냥 본 것이 아니라 드디어, 마침내 봤노라고 해야겠군요. 얼마나 쎈 영화이길래 그 오랜 동안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지금껏 각종 영화제나 기획전을 통해서만 찔끔찔끔 상영이 되고 있었던 것인지가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되기 힘들 겁니다. 등급외 영화 전용관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천상 이번과 같은 기획전을 통한 관람 기회를 잡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터의 일러스트와 같이 그룹 섹스 장면이 대단원을 장식하는 모양이다, 발기한 남자 성기가 나오거나 정액이 화면에 잡히는가 보다, 라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가 완전히 큰 코 다쳤습니다. 단순히 노출 '수위'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노출의 '양과.. 더보기
에밀 쿠스트리차 & 노스모킹 오케스트라 내가 아는 에밀 쿠스트리차는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며 깐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두번이나 탄 (지금까지 두번 탔던 감독은 총 네 명으로, 나머지 세 명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이마무라 쇼헤이, 빌 어거스트라고 하네요.) "영화감독"으로서의 존재감과 빠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에서 인상깊었던 사형수로서의 연기, 그리고 그가 기타리스트로 밴드 활동도 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던 정도였습니다. 호기심에 사 놓고 듣지는 않았던 Emir Kusturica & the No Smoking Orchestra 의 앨범 을 이번 내한 공연 가기 며칠 전에 들어보았습니다. 음악을 들은 느낌은 솔직한 심정으로 "웃기다"라는 거였는데, 그들의 음악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고, 빠른 템포의 "쿵짝쿵짝"(그들 표현으로는 "운자운자") .. 더보기
천국의 가장자리 (Auf Der Anderen Seite, 2007) 스폰지하우스는 여름 시즌에 일본 영화제 같은 형식으로 영화제를 개최하는데, 지난 주부터 씨네휴 영화제라는 형식으로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되었다. 상영작 목록들 중 '로맨스'나 '알렉산드라' 그리고 '천국의 가장자리' 같은 영화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 '천국의 가장자리'라는 영화가 로튼토마토 같은 곳의 평가도 괜찮아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파티 아킨 감독의 '천국의 가장자리'는 터키계 독일인인 네자트 악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식 영화인데 독일과 터키를 배경으로 세 가지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에테르의 죽음', '로테의 죽음' 그리고 '천국의 가장자리'라는 세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파티 아킨은 독일 내의 터키인들의 세대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남성 중심주의의 환경 속에서의 비.. 더보기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몰랐던 순간 2005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상, 칸느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등 해외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 'Me and You and Everyone and We Know' (이하 ‘미 앤 유’)는 감독이자 각본을 써낸 미란다 줄라이 (Miranda July)를 빼고는 절대 논할 수 없는 작품이다. 그녀의 프로필은 그녀의 작품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양한데, 이 작품 ‘미 앤 유’ 이전에 다섯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영화감독이자 설치 미술 작품을 뉴욕과 런던에 공개하기도 했으며, 단편 소설을 기고하기도 한, 말 그대로 아티스트이다. 이미 스무 살 무렵에 자신의 작품을 배급하고자 웹을 기반으로 배급 네트워크를 만들었으며, 웹상에서 자유롭게 .. 더보기
오픈기념 방명록 이벤트 당첨자 발표 축하드립니다! 씨네아트 블로그 오픈기념 방명록 이벤트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당첨자 명단 DVD 1명 : 여랑 DVD 1명 : rosmari DVD 1명 : 성민희 DVD 1명 : maybe 씨네큐브 광화문 초대권 3명(1인 2매) : 이기화, mariner, 오만과 편견 (초대권은 7월 동안에만 사용가능한 초대권입니다.) * 경품 수령 기간 : 6월 23일(월) ~ 7월 6일(일) *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씨네큐브 매표소에 이벤트 명을 말씀하시면 경품을 드립니다. * 경품 수령기간에 유의하여 주세요. 위 당첨자 분들 중에 블로그 주소를 링크하신 분들은 블로그의 비밀댓글이나, 블로그에 명시된 이메일 주소를 통해 공지된 안내 사항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아트하우스 모모] 르 클레지오, 영화를 꿈꾸다 지난 16일에 아트하우스 모모의 개관을 축하하는 첫번째 이벤트로 "르 클레지오, 영화를 꿈꾸다" 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여대 내에 새로 지어진 ECC(이화 캠퍼스 센터, 아래 사진 참조) 안에 자리잡은 예술영화전용관으로 광화문 씨네큐브를 운영하는 백두대간의 기획 하에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개관 축하 이벤트는 23일(월)의 "정이현 작가와 함께하는 시사회", 그리고 25일 "이상은의 책 읽어주는 영화관" 등의 시리즈로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씨네큐브의 이벤트 페이지 참조) 르 클레지오는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불리는 소설가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1940년생인 그는 1963년 첫 소설인 『조서.. 더보기
개관 앞둔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을 앞둔 아트하우스 모모(Arthouse Momo)에 미리 가봤습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영화사 백두대간이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지하 2층에서 운영하는 씨네큐브 광화문에 이어 이화여대 ECC(Ewha Campus Complex) 내에 새로 오픈하는 두번째 예술영화 전용관입니다. 지난 6월 16일, 월요일에 "르 클레지오, 영화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개관기념 첫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프랑스 작가 장-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ezio, 1940 ~) 초청 낭독회와 관객과의 대화, 그리고 (Le Gout Des Autres, 1999) 스크린 상영회로 이루어진 행사였습니다. 저는 이날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르 클레지오 낭독회는 참석하지 못하고 2부 순서인 상.. 더보기
아트하우스 모모 방문기 + 한국영상자료원 김기영 감독 회고전 시사회 지난 월요일에 씨네큐브에서 이화여대에 새롭게 만든 예술영화 전용상영관 ‘아트하우스 모모’를 다녀왔습니다. ‘르 클레지오, 영화를 꿈꾸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프랑스 출신의 소설가이자 현재 이대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르 클레지오(J. M. G. Le Clezio)의 영화 에세이 의 출판 기념회로 아트하우스 모모의 첫 이벤트였습니다. 씨네아트 팀블로그에 참여하고 있어서 특별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대에 새로 생긴 상업시설인 ECC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ECC를 미리 본 누군가한테서 건물이 정말 엄청나다는 얘기를 듣긴 하였는데, 막상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상업시설들이 들어오는 건물이라고 해서 수직 형태의 딱딱한 빌딩을 생각했던 저로서는 그 독특한.. 더보기
만덜레이 (Manderlay, 2005) 전편인 도그빌에서 누가 더 오만한가에 대해 다투었던 부녀는 만덜레이에서 배우가 교체된 체 그 논쟁이 그대로 진행된다. 니콜 키드먼의 성녀같은 이미지 때문에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니콜의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 막상 보니 브라이스도 제법 괜찮았다. 왜냐하면 만덜레이에서 그레이스는 전편인 도그빌과는 성격이 약간 다른 캐릭터이다. 도그빌에서 일방적으로 천박한 인간성에 의해 조롱당하는 면이 강했다면 만덜레이에서는 다른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그레이스의 성녀적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은 그만큼 혹독한 벌을 내리는 등 억센 면이 강화된 느낌이 들었다. (포스터가 너무 못생기게 찍힌 것 같다. 막상 영화보면 옆 사진보다 훨씬 괜찮은데...)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제임스 칸.. 더보기
[학교 가는 길] 전쟁의 폭력성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초상 학교 가는 길 (Buda Az Sharm Foru Rikht / Buddha Collapsed out of Shame) 하나 마흐말바프, 2007년 소녀는 학교에 가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할 것 같은 눈을 가졌고, 앞니 하나가 빠진 모습마저도 귀여운,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소녀였다. 엄마는 집에서 갓난아기인 동생을 보라고 했지만, 소녀는 학교에 다니는 옆집 소년처럼 재밌는 이야기를 배우고 싶었다. 장난기 가득한 옆집 소년은 학교를 가려면 공책과 연필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공책과 연필을 살 돈을 받기 위해 소녀는 엄마를 찾아 나서지만 엄마는 어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소녀는 돈을 구하기 위해 혼자 시장으로 나섰다. 집에서 키우는 닭이 낳은, 새하얀 달걀 네 개를 손에 쥐고서 말.. 더보기
도그빌 (Dogville, 2003) '도그빌'을 볼 때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마치 연극무대 같은 비현실적인 배경, 그리고 챕터 별로 나누어진 구성이 영화보다는 연극을 본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연극무대 같은 도그빌의 배경을 봤을 때는 현실적이지 않아서 이질감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점점 그 배경이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이던 도그빌의 무대가 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마치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늘에서 바라본 카메라의 시선이나 거리를 기준으로 뻥뚤린 집 안의 사람들의 행동이 드러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관객인 나 자신이 모형을 입체적으로 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도그빌의 연극무대의 촬영도 인상적이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조명은 인간의 심성을 표현하는데 효과를 더해주었다. 예를 들.. 더보기
짙은 선홍색 (Profundo carmesí, 1996) 실제 있었던 살인 사건인 '론리 하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레오나드 캐슬의 '허니문 킬러'라는 영화를 리메이크한 '짙은 선홍색'은 두 남녀의 엽기적인 살인행각과 최후를 보여주지만 그 끔찍함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처절하고도 슬픈 두 남녀의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의 두 남녀는 처음부터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였다. 형편없는 외모를 가진 코랄이라는 여자는 우연히 잘생긴 니콜라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남편없이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남자와의 사랑을 갈구하던 그녀는 아이를 고아원에 버리고 니콜라스를 찾아간다. 사실 니콜라스는 과부인 여자들을 찾아 돈을 훔쳐가는 제비같은 남자였다. 하지만 그 역시도 코랄과 같이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그는 대머리 였던 것이다. 코랄을 만나자마자 돈.. 더보기
데어 윌 비 블러드 _ 자본주의와 종교에 관한 무서운 예언서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자본주의와 종교에 관한 무서운 예언서 (스포일러 있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작품은 몇 작품 되지 않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의 한 명이다. 그의 전작 와 는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 영화들 중 하나로, 폴 토마스 앤더슨이라는 감독의 작품을 지금까지도 계속 기다리게 하는 원인이 된 영화들이었다. 그가 2002년 를 연출한 뒤, 5년이라는 제법 긴 텀을 두고 지난해 선보인 영화가 바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로 이미 많은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작곡상, 촬영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드디어 3월에 이르러서야 소규모 단위의 개봉관에서 만나볼 수가 있었다. 사실 좋아하.. 더보기
심플 플랜 (A Simple Plan, 1998) 눈으로 뒤덮인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 사는 한 남자가 있다. 행크라는 이 인물은 겉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마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출산을 앞둔 아름다운 아내와 오손도손 살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행크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행크와 그의 동생인 제이콥, 그리고 제이콥의 친구인 루 세 명이 우연히 눈 속에서 사고가 난 비행기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400 만 달러라는 거금을 찾아낸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제이콥과 루보다 많은 것을 배웠고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행크는 이 돈의 출처를 의심하면서 돈을 함부로 손대지 말고 경찰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그들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제이콥과 루는 눈 앞에서 나타난 돈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돈을 갖기를.. 더보기
호텔 르완다 _ 그들에 관한, 우리를 위한 영화 그들에 관한, 우리를 위한 영화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두 부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에 동의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대립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평화 협정의 진행을 돕기 위해 UN군이 파견되었고,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로 몰려들었다.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는 평화 협정과 관련하여 밀려드는 취재 기자와 외교관들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 받는 가장이자 지배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폴은 하루빨리 협정이 체결돼 르완다가 안정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르완다의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르완다의 상황은 악화된다. 후투족 자치군은 대통령 살해의 책임을 빌미.. 더보기